과천주공 재건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과천시와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별양동 소재 과천주공 6단지가 오는 27일 조합창립총회를 연다.
지난달 11일 조합설립 동의서를 받기 시작해 2주 만에 아파트 주민의 80%를 넘는 동의율을 기록할 만큼 관심이 뜨겁다. 당초 상가 측 지지율이 떨어져 난관을 겪었지만 최근 아파트와 상가 대표 간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총 1262가구 규모 과천주공 6단지는 현 정비계획대로라면 재건축 이후 최고 35층 2056가구 규모 단지로 탈바꿈한다.
소형 평형 보유자와 대형 평형 보유자 간 다툼에 발목이 잡힌 과천주공 2단지도 지난 17일 총회를 열고 조합설립 준비 작업을 재개한다. 추진위가 주민 갈등 중재에 적극 나선 만큼 조합설립에 찬성하는 주민 비율이 차츰 늘 것으로 예측된다. 과천주공 2단지는 재건축을 거쳐 기존 1620가구 아파트가 1990여 가구로 늘어난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는 과천주공 1단지 추진위원회 설립 승인 신청서가 과천시청에 공식 제출됐다. 재건축을 위한 첫 단추를 끼운 셈이다. 90%에 육박하는 주민들이 추진위 설립을 위한 동의서를 제출했다.
시장에서는 과천주공 재건축 일정이 앞으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한다.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을 수용했다는 이유로 주민 눈 밖에 나 주민투표에 소환됐던 여인국 과천시장이 복귀 후 '재건축 챙기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와서다.
여 시장이 시장직을 지킨 데는 국토해양부와 상의해 당초 짓기로 했던 보금자리주택 9600가구를 절반(4800가구)으로 줄인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많다.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주공 1ㆍ6단지의 용적률을 추가로 20%포인트 높이겠다고 약속한 것도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그런데도 부림동, 별양동 등 아파트 밀집지역 투표율이 갈현동 등 단독주택 지역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여 시장이 추가 대책을 내놓고 '재건축 표심' 잡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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