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울의 눈물이 김연아의 볼에서 흘러내렸다. 올림픽 피겨 챔피언이 한 쪽으로 고개를 젖혔다. 훌쩍임을 느낄 수 있었다.'(토론토 '더스타')
스무살 소녀에게는 너무 가혹한 시간이었나보다. 김연아가 훈련 도중 참아왔던 울음을 터뜨렸다.
캐나다의 언론 매체인 토론토 더스타는 26일자 신문에서 김연아가 훈련하는 토론토의 크리켓 클럽 현장 분위기를 전하면서 '링크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김연아의 뺨에 눈물이 흘려내렸다. 김연아가 여러사람 앞에서 흐느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의 표현을 빌자면, '한국의 자부심인 김연아는 상심한듯 보였고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거기에 있고 싶지 않은 듯 보였다. 그리고 곧 그녀는 그렇게 했다. 한 발도 내딛지 않고 링크를 떠났다'. 기사를 쓴 랜디 스타크맨 기자가 인터뷰 제의를 했지만 김연아와 어머니 박미희 올댓스포츠 대표는 매니저를 통해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싶지 않다'며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이 기사는 오서가 김연아의 새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하기 전에 작성됐다. 한때 가장 사랑했던 스승과 날선 공방을 벌여야하는 상황이 김연아의 눈에 이슬이 맺히게 한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업계 불문율이라고 할 수 있는 제자의 새 시즌 프로그램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게 오서 코치는 오히려 자충수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김연아 측이 뚜렷한 이유를 대지 않고 오서 코치에게 결별을 알렸다는 IMG의 24일 발표 직후에만 해도 '약자'로 비쳐진 오서에게 동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그러나 감정을 누르지 못한 오서가 너무 앞서 나가면서 이제는 김연아가 '피해자'가 되는 상황으로 비쳐지고 있다.
당장 외신 반응부터 싸늘하다. 미국 스포츠전문 TV네트워크인 유니버설 스포츠 인터넷판은 27일(한국시간) 스포츠 블로그 코너에서 '오서 코치는 선수의 프로그램 음악을 공개하면서 피겨 스케이팅계의 불문율을 깨는 등 지나치게 나섰다'고 전했다. 유니버설 스포츠도 '보통 선수는 자신의 음악을 첫 대회 직전까지 공개하지 않는다'며 김연아의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이 26일 올댓스포츠를 통해 '오서가 프로그램에 대해 언론에 공개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놀랍고 당황스럽다'고 한 말을 인용했다. 시카고 트리뷴도 '오서가 언급하지 않았다면 내년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외부 사람은 누구도 프로그램 내용을 알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 때 김연아와 오서간에 벌어진 날 선 진실공방은 이쯤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자에 대한 흠집내기가 계속된다면 이제는 역풍을 맞을 수 밖에 없다는 걸 오서가 모를 리 없다. 올댓스포츠는 이와 관련, 26일 오서 코치가 더이상 김연아에 대한 의도적인 흠집내기를 계속할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오서의 소속사인 세계 최대 스포츠마케팅회사 IMG의 한국법인인 IMG코리아 측의 한 고위 관계자 역시 27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IMG뉴욕 쪽과 접촉해봤는데. 아마 정리가 될 것 같다. 오서는 오서대로 할 말 다 했고. 연아도 마찬가지고. 조용해지지 않겠나"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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