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법정 앞.
저가에 우량 물건을 잡기 위해 저마다 눈치작전이 치열합니다.
[입찰 참여 예정자 : (오늘 경매에 참여하시려고요?) 아니 그냥 예. 시세만 파악하러 왔어요.]
최근 전세가 상승으로 전세가와 매매가의 격차가 줄자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는 실수요자들까지 입찰에 가세했습니다.
[경매 컨설턴트 : 실수요자들은 질러버리기 때문에 1천만 원만 싸도 들어와요. 세금과 명도비용 이런 거 다 빼고도 1천만 원 싸게 사면 자기는 좋은 거잖아요.]
때문에 수도권 아파트의 입찰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낙찰가율 역시 두 달 연속 오르면서 감정가의 80% 선까지 올랐습니다.
[경매업체 관계자 : 요즘 많이 올라가요. 70~68%까지 떨어지다가 DTI 적용이 완화된다 어쩐다 하니까 조금 올라간 게 80%까지 올라갔어요.]
심지어는 감정가를 넘어서는 뜻밖의 상황도 벌어집니다.
[총 11분이 응찰하셨습니다. 이 사이에서 최고 상위 한 분을 선정하겠습니다.]
11대 1의 경쟁 끝에 1억 8백여만 원에 낙찰된 관악구 신림동의 한 오피스텔.
사실 이 물건의 최초감정가는 낙찰가보다 낮은 금액인 1억 원.
결국 감정가에 800만 원을 더 주고 산 셈입니다.
이처럼 요즘 같이 경매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풍부한 때에는 입찰전략 또한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강은/경매정보업체 팀장: 지금 낙찰가율과 경쟁률이 상승하고 있는 시기인데요. 2~3일 유찰된 걸 찾기보다는 시세보다 저평가됐다면 신건이나 1회 유찰된 것도 적극적으로 노려보는 것이 필요한 타이밍입니다.]
하지만 경매를 제외한 기존 주택시장 침체는 여전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경매활황이 일반 주택시장으로 이어질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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