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중대형도 '고전'..3.3㎡당 2900만원 붕괴
서울 강남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3.3㎡당 290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경기침체로 자금부담이 크고 환금성이 불확실한 강남권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달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3구의 전용 85㎡ 이상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3.3㎡당 2896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월 3.3㎡당 2900만원 선으로 올라선 지 정확히 1년 만에 2900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
이 기간 강남권 중대형 일반아파트는 3.3㎡당 2844만원에서 2839만원으로 0.16% 하락했고 재건축 아파트는 1.52%(3.3㎡당 3181만→3133만원) 내렸다.
투자자 비중이 높은 강남구와 송파구 재건축 단지들은 1년새 각각 2.63%(3433만→3343만원), 10.07%(3382만→3041만원) 하락했다. 반면 서초구는 실수요자 비율이 높고 한강변 초고층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같은 기간 4.81%(2916만→3056만원) 올랐다.
개별단지로는 송파구 신천동 장미3차 158㎡(13억2500만원 → 11억6500만원), 진주 155㎡(12억5000만원 → 11억5000만원)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강남구 청담동 삼익 178㎡(21억원 → 19억5000만원), 역삼동 개나리4차 188㎡(16억7000만원 → 16억원) 등이 약세장을 이끌었다.
이와는 달리 서초구 잠원동 한신5차 115㎡가 8억5000만 원에서 10억1000만원으로 뛰었다. 반포동 한신1차 174㎡는 18억7500만원에서 22억원으로, 잠원동 한양 171㎡는 13억5000만원에서 15억2500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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