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연립주택 경매시장서 ‘인기’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법원 경매시장에서 다세대·연립주택의 낙찰가율과 경쟁률이 동반 상승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집값 불안으로 인한 전세난에 저렴한 가격으로 내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로 경매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부동산 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지역 연립·다세대 낙찰가율은 83.8%로 전달 같은기간 79.5%에 비해 4.3%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달 4.5명에서 5.4명으로 0.9명 증가했다.
서울 은평구 응암동 윤성맨션(전용 61㎡) 다세대주택은 감정가 2억원에 경매가 이뤄지면서 20명의 응찰자가 몰려 1억6500만원에, 강북구 수유동 그린하우스(전용 70㎡)는 2억2000만원의 감정가에 19명이 몰려 1억9000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서울지역의 연립·다세대 경매뿐 아니라 수도권 지역도 낙찰가율과 경쟁률이 오르고 있다.
수도권 연립·다세대 낙찰가율은 같은 기간 81.4%로 전달 76.4% 대비 5.0%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달 4.3명 대비 0.9명 증가한 5.2명으로 나타났다.
인천 남구 주안동 청명아트빌(전용 40㎡) 다세대주택은 감정가 9500만원에 경매가 이뤄지면서 응찰자가 30명이나 몰려 7700만원에 낙찰됐다. 경기 군포시 금정동 원앙아트빌라(전용 60㎡) 다세대주택도 감정가 1억5000만원이었지만 21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1억2359만여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처럼 전세난 심화로 인해 다세대·연립주택에 응찰자가 몰리면서 낙찰 물건 가운데 낙찰가가 감정가를 웃도는 등 감정가보다 높게 낙찰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7일 감정가 1억5000만원에 경매가 이뤄진 서울 강북구 번동 설악빌라트9차(전용 45㎡) 다세대주택은 21명의 응찰자가 몰려 1억5260만원에 낙찰됐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전세금이 급등하면서 대체수요로 소형아파트나 연립주택 또는 다세대주택 경매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전세난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 한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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