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경매시장 `활기' 아파트 `침체'
9월 토지 낙찰가율 17.9%↑ 기록 회복세 뚜렷 … 아파트는 73.4%로 소폭 하락
도내 부동산 경매가 토지를 중심으로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서 침체된 부동산 거래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법원 토지경매는 총 610건이 진행됐으며, 이 중 246건(40.3%)이 낙찰됐다. 토지경매 1건당 평균 응찰자 수는 2.6명으로 전달에 비해 0.1명 늘었다. 특히 전달 60.4%로 추락했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8.3%를 기록하며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경매 3대 지표라 할 수 있는 낙찰률과 낙찰가율, 평균 응찰자 수는 전국 평균보다 모두 높았다. 전국 토지경매의 낙찰률은 34.5%, 낙찰가율 73.4%, 평균 응찰자 수 2.2명 등이다.
지난달 13일 경매로 나온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의 한 임야(1만4,678㎡)는 33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감정가(8,806만원)의 3배에 달하는 2억5,583만원에 낙찰됐다. 홍천군 화촌면 굴운리 임야(17만9,900㎡)의 경우 17명의 응찰자가 몰려 지난달 토지경매 경쟁률 2위를 기록했지만, 낙찰가는 감정가의 절반인 8,510만원으로 나타났다.
홍천군 내촌면 화상대리의 임야(1만5,049㎡)는 감정가(3,160만원) 대비 무려 7배가 넘는 2억2,300만원에 낙찰되면서 도내 낙찰가율 1위를 차지했지만, 지지옥션 측은 `입찰방해 물건'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내 아파트 경매는 토지에 비해 관심이 덜한 편이다. 지난달 219건이 경매로 나와 이 중 95건(43.4%)이 낙찰돼 전달 낙찰률보다 14.3%포인트 늘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달보다 0.2명 늘어난 4.7명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전국 최저 수준을 면치 못했다.
낙찰가율은 같은 기간 78.1%에서 73.4%로 소폭 떨어졌다. 원주시 우산동 한성아파트 46가구가 일괄경매로 나오면서 감정가(21억원)의 67%에 낙찰된 것이 낙찰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경매시장 분위기를 통해 강원지역의 토지경매가 서서히 회복되는 기조를 읽을 수 있다”며 “다만 주택시장은 여전히 거래침체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 경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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