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셋값 `사상최고`…3.3㎡ 당 500만원 웃돌아

경기도 아파트의 3.3㎡당 전셋값이 500만원을 웃돌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31개 경기지역(신도시 포함)의 181만9688가구를 대상으로 아파트 및 주상복합의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2005년 이래 최고인 3.3㎡당 평균 500만원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경기도 전셋값은 2005년 3.3㎡당 300만원에 머물렀지만 2010년엔 400만원을 넘어섰고, 올 2월 현재 500만원을 넘었다.

경기도 전셋값이 강세를 보인 것은 작년 서울지역 전세가 급등으로 경기지역으로 수요가 옮겨간데다 보금자리주택 대기 수요,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전세 수요 등이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0년 2월과 비교하면 성남시가 3.3㎡당 588만원에서 759만원으로 171만원 올라 31개 지역 중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이어 광명시 159만원(491만원→650만원), 과천시 156만원(858만원→1014만원), 화성시 146만원(342만원→488만원), 군포시 145만원(482만원→627만원) 등의 순이었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봄 이사철을 맞아 전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과천시에는 연말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있어 전셋값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