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억 빌딩은 ‘팔리고’, 9억 공장은 121억에 ‘팔릴까?’
6월 둘째주(2013.06.10 ~ 2013.06.14)에 낙찰된 물건 중 가장 값비싼 물건은 강남구 논현동 소재의 한 빌딩이었다. 이 물건은 감정가가 345억여 원에 달하는 대형물건이다. 이 중 토지 감정가만 270억여원에 달한다. 전체 감정가의 80% 정도가 토지인 셈.
본 건의 토지면적은 1510.7㎡, 건물연면적은 6223.56㎡으로 건물은 7층 규모의 A동과 8층 규모의B동, 두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두 동이 기울어져 있어 서로 기대고 있는 듯한 외관이 눈길을 잡는 물건이다.
이 물건이 주목받는 이유는 먼저 높은 감정가 때문이기도 하지만 건물을 임차해 사용했던 임차인들이 상당히 유명한 집단이라는 사실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 빌딩에 세들어 있던 업체는 ㈜스톰이엔에프. 이 회사는 유명 개그맨이 세운 ‘DY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등 한때는 국민MC Y씨와 K씨 등 유명 연예인들과 관련이 있던 유명 기획사였다. 그러나 곧 소속 연예인들의 이탈,횡령과 배임 등 불미스런 사건들에 연루된 바 있다.
이 물건은 지난 2011년 7월 14일 처음 경매에 부쳐져 두 차례의 유찰을 거친 후 이 달 13일, 총4명의 입찰자가 경합을 벌였고 결국에는 낙찰가 268억1000만원(낙찰가율: 77.72%)에 모 주식회사가 낙찰받으면서 일단락됐다.
아울러 이번 주 시장에 나온 물건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린 것은 전남 여수시에 소재한 단독주택이었다. 이 물건은 입찰자가 39명이나 몰리며 낙찰가율 186.60%를 기록했다.
2층 구조의 아담한 이 주택은 바다와도 멀지 않고 대로와도 인접해 있어 접근성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건물 보존등기가 2011년 2월로 기재된 신축건물이라는 점도 높은 입찰경쟁률에 일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주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한 경매물건은 대구에 소재한 공장이었다. 이 물건은 토지면적2681㎡, 건물면적 1677.1㎡ 규모로 총 감정가는 9억6300여만 원이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물건은 지난 11일 매각에서 121억6500만원(낙찰가율 1263.28%)이라는 초유의 가격으로 최고가매수 신고됐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실수로 ‘0’을 하나 더 적어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물건에는 총 18명의 입찰자가 몰린 것으로 봤을 때 이해관계자가 무리하게 높은 가격을 적어 내며 낙찰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낭설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경매는 그 특성상 진행과정에서 위험부담을 낙찰자(입찰자)가 감당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위 사건의 경우엔 실수로 ‘0’ 하나를 더 적어 입찰보증금인 9630만원을 잃을 수도 있다. 과연 이 사건의 결과가 어떻게 날지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도 경매 공부의 일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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