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뉴스

딱 10년 전! 나의 첫 번째 입찰경험

김기영이사 2013. 6. 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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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경매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건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 쯤 이다. 




신문인가 방송에서 명도가 어떻고 인도가 어떻고 하는 얘기가 나왔는데...

인도는 “간디의 나라”이고 명도는 “어느나라인지?” 도통 알아듣기 어려웠던 때인 것 같다.



그러나 남의 말 간단하게 정리하기 좋아하는 나로서는 단순한 결론에 이른다.

즉, 과거 6개월 이상 걸리던 사람 내보내기가 1개월 이하로 줄어든다는 사실!!!

어~ 이거 재미있겠는데...




그 날로 경매에 대한 책 10권정도 샀던 기억이 난다.

이 중에 5권은 쓰레기!

내가 써도 이 것 보다는 낮겠다 싶을 정도의 수준이하 책이 무려 5권!

그러나 어쩌랴~ 쓰레기 책도 한 두 개 정도는 기억해 두어야 할 핵심이 있는 법!




다행스럽게 그 당시에도 태인에서 동영상교육이 있었는데 이거 귀에 쏙 들어왔었다.

만화로 만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여하간 요긴하게 사용했던 기억이 있다.

약 1개월에 걸친 독파로 경매에 대한 내용을 파악하고는 결론을 내렸다.




“한참 일할 나이에 이거 전념할 수 없다. 컨설팅하시는 분을 구해야 하겠다.”

그래서 인근 부동산법인에 찾아가 계약서 쓰고 컨설팅하는 분을 소개 받고 난 후 본격적으로 매물검색에 들어갔다.




첫 번째 물건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현대빌라!

대규모 단지인 현대아파트 옆에 빌라가 붙어 있는데... 지분이 무려 99평!

이거 물건 되겠다 싶었다.




그 당시 노원구에서 가장 비싼 매물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은 기억도 희미하다. 감정가 8억5천만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는 보증보험이 가능해서 입찰보증금을 보증보험으로 대체하고 실제 입주를 목적으로 입찰가를 고민하던 때였다.

서울 한복판에 복층으로 구성된 아파트 단지안의 빌라!

전원의 목가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라 욕심을 조금 내긴 했다.




7.2억에 낙찰 받았다. 차순위와 1,500만원 차이가 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쁨도 잠시....




낙찰 후 허가나기까지 1주일이 그렇게 긴 시간인 줄 몰랐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또또 기다리고...




1주일 지나서 허가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법원기록 검색하던 도중 속 뒤집어지는 일이 발생한다.




이름도 무시무시한 “항고”

헐~~~~




시간 잘 간다.

1주일

2주일

3주일

4주일
:




입찰보증금 현금으로 냈으면 얼마나 아까웠을까?

지금은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경매입찰 보증보험제도 너무나 그립다.




한 참 시간 지난 후

채무자가 변제해 버리는 통에 “취하”

완전히 새됐다!!!!




이렇게 나의 첫 번째 경매는 기다림의 연속에서 시간과 정열을 버린 값진 경험이었다.

돈 갚은 채무자를 위해서는 참 다행스런 일이지만...

무척이나 아쉬웠다는....

실패도 아니고 성공도 아닌 나의 첫 번째 입찰경험이다.




경매 10년 했으니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10번 지내본 셈인데 지난 몇 년 관심 끊었었다.

워낙 아파트, 아파트 하는 바람에 수익물건 찾기가 하늘에 별 헤아리는 만큼이나 쉽지 않았었는데...

요즘 매물을 보면 꽤 괜찮은 물건이 눈에 띈다.

자못 흥미롭다.




지난 해 까지도 관심가는 경매물건이 많지 않았는데...

올 초부터 시장 좋아진다는 느낌이다.




그 만큼 꺽인 경기가 살아날 줄 모른다는 얘기다.

젊은 친구들은 돈 없어서 얼씬도 못하고 있고, 돈 있는 사람은 밖에서 지켜보고 있고...




다시 10년 전의 기회가 오려나?

열심히 살펴볼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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