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뉴스

신사역 가로수길 이어 세로수길도 뜬다

김기영이사 2013. 7. 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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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이 뜨니 세로수길도 뜬다.' 

'패션의 거리'로 일컫는 신사역 인근 가로수길 뒷길인 세로수길이 각광을 받고 있다. 대형 의류브랜드와 유명 커피숍에 이어 최근에는 패스트패션 브랜드 등이 들어서면서 가로수길에 있는 33㎡(약 10평)의 점포 권리금이 3억원을 넘어 1층 상가는 대기업 계열사가 아니면 입점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가로수길 뒷길인 세로수길로 몰리면서 유럽풍 음식점과 호프집, 일본식 선술집 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3일 빌딩정보업체 알코리아에셋이 신사동 가로수길과 세로수길 일대 건물 230채의 등기부등본과 실거래가격을 전수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가로수길이 각광받기 시작한 2006년부터 최근까지 거래된 건물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5809만원, 세로수길은 5286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같은 기간 매매가 상승률도 가로수길 496%, 세로수길 350%로 세로수길 주변 건물 가격이 가로수길의 인기를 따라 꾸준히 올랐다. 이는 세로수길 인근 건물 가격이 명품거리로 자리매김한 가로수길의 인기에 힘입어 덩달아 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구 신사동 세로수길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세로수길 집주인들은 대부분 신사동 토박이여서 이주를 원하지 않고 경제적 여유도 있어 주택 매물 역시 뜸한 편"이라며 "집을 사려는 매수자가 있으면 주인들은 호가를 더 높여 부른다"고 말했다. 알코리아에셋의 한 관계자는 "서울 신사동은 건물 값의 80%를 차지하는 땅값이 꾸준히 오른 만큼 이 같은 호가는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로수길 주변 소형 빌딩을 비롯해 건물 가격이 거래 없이 호가만 잔뜩 오르면서 가격거품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여전히 세로수길 대기 매수자는 상당하지만, 단기간 내 호가가 너무 가파르게 상승해 아예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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