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

무리는 했지만 후회없는 선택

김기영이사 2013. 7. 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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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로 살면서 꾸준히 돈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지금 사는 곳도 살기는 좋은데 아이 교육 환경을 생각하니까 옮겨야 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나 요즘 부동산 값이 떨어 졌어도 급매로 나온 물건마저 가격이 만만치 않고 역에 가깝다 하면 전망이 않좋고, 전망이 좋다 하면 평수가 작고 등등 딱 이거다 하는것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경매로 눈을 돌리게 되었는데 처음엔 배운다 치고 몇번 들어갔을땐 사정을 잘몰라 여러번 좋은것 아깝게 놓치고 계속 부동산 가격은 오르고 시간만가서 초조해 지더군요. 그렇다고 무조건 많이 써서 낙찰 받아봤자 급매보다 손해인 가격으로 쓸수도 없고.

그래서 저는 그냥 경매는 전문가만 하는거려니 하고 포기하고 좀 비싸더라도 급매로 끝내려고 했는데 남편이 하루 휴가를 내고 이번에는 자기가 직접 참가해 볼테니 기다려 보라고 했습니다. 

어차피 안될거 뭐하러 휴가 날리고 고생하냐고 말리다가 고집에 못이겨 그래 한번 쓴맛을보고 배워라하는 심정으로 그러라고 했습니다. 

입찰 전날밤 남편이 자신이 생각하는 가격을 말해주었을때 저는 거의 비웃다 시피 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예상 낙찰가보다 4-5천이 적었기 때문에 그냥 휴가 하루 날리는구나 생각했었죠. 그리고 그건 말도 안되는 가격이니 최소한 1-2천만 더 써라, 그래도 성공율은 10%내외다 하고 조언했습니다.

경매일 오후에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거 같냐고 묻길래 빤하지뭐 하고 귀찮아 하며 대답했는데 갑자기 드디어 낙찰받았다고 하더군요. 저는 깜짝놀라서 얼마에냐고 물으니까 될가격에 써볼까 하다가 소신대로 전날 저에게 예기한 가격을 고수했는데 성공했다고 하더군요. 전화를 끊고 바로 부동산 몇군데 전화를 해보니 단순 호가가 아닌 실제 급매 거래가보다 1억2천정도 싸게 낙찰되었더군요. 그러니 내가 괜히 전날 짜증내면서 몇쳔 더 쓰지 않으면 갈필요도 없다고 말했던게 후회됐습니다. 만약 내 말을 듣고 경매일에 몇천 더 올렸다면 얼마나 후회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뭏든 우리가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곳에 입성한다는게 아직까지 믿기지가 않습니다. 가격도 우리 형편에 무리는 했지만 그래도 시세보다 아주 저렴하게 사서 기분좋고, 아이들이 새 집에 이사가서 좋아할 생각하면 벌써 뿌듯합니다. 몇년 후 다음에도 경매로 집을 마련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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