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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세권 향방, 지분 4.2%에 달렸다

김기영이사 2010. 8. 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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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용산역세권 개발회사(AMC)의 경영권을 둘러싼 철도공사(코레일)와 삼성물산의 임시주총 표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레일은 3분의 2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삼성물산을 퇴출할 수 있다.

현재 지분구도는 코레일 우호지분 70.8%, 삼성물산 우호지분 29.2%로 코레일의 승리가 예상된다. 하지만 삼성물산이 4.2%의 지분만 추가로 확보하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간다.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의 시행자 드림허브PFV는 지난 23일 열린 이사회에서 삼성물산을 사업주관사(AMC)에서 배제키로 결의하고 다음달 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AMC는 드림허브PFV의 위탁업체로 사업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으며 현재 삼성물산(000830)이 45.1%(13억5000만원) 지분율로 사실상 사업을 장악하고 있다.



▲ 용산역세권개발 사업 출자자 지분율 현황(자료 : 드림허브PFV)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드림허브PFV는 임시주총에서 종전 AMC계약 해지를 위한 결의요건을 드림허브 재직이사 8명(5분의 4)에서 7명(3분의 2)으로 줄이는 내용으로 정관을 바꾸기로 했다.

임시주총에선 드림허브PFV 출자자 과반수 참석에 3분의 2(66.66%) 이상이 동의하면 정관개정안이 통과된다.

출자자들을 지분별로 살펴보면 코레일(25%)과 SH공사(4.9%) 등 공공기관이 29.9%의 지분율로 가장 많다.

또 재무적투자자(FI, 23.7%), 전략적투자자(SI, 26.5%), 건설투자자(CI, 20%) 등으로 나뉜다.

코레일은 중재안을 냈던 롯데관광개발(032350)(15.1%)과 미래에셋(4.9%) 등을 비롯해 FI, SI들이 정관 개정안에 동의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코레일이 셈하고 있는 우호지분은 70.8%에 달한다.

반면 삼성물산(6.4%)은 삼성생명(032830)(3%), 삼성화재(000810)(1%), 삼성SDS(3%), 호텔신라(008770)(1%), 삼성에버랜드(0.2%) 등 삼성계열사 지분을 합쳐야 14.6%에 불과하다. 여기에 범 삼성가인 CJ(001040)(1%)와 건설투자자(13.6%)를 우호지분으로 끌어들인다고 해도 29.2%에 그친다.

한 전문가는 "현재 드러난 지분율만 놓고 보면 코레일측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표를 행사하지 않는 등의 변수가 발생하면 상황은 반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지분 4.2%가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전체 주총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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