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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오피스텔 경매에 돈 몰린다
저금리·집값 하락으로 수익형 부동산 인기…3분기 낙찰 2배 늘어
오피스텔에 이어 상가 경매시장에도 투자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데다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수익형 부동산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서울 아파트 값이 지난 4월부터 7개월째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고 시중은행의 정기예금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인 2%대까지 떨어져 수익형 상품에 대한 '쏠림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지난 3ㆍ4분기 수도권 경매에서 총 1,277건의 수익형 부동산(상가ㆍ오피스텔ㆍ근린시설)이 낙찰돼 새 주인을 찾았다. 이는 2ㆍ4분기의 719건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초기 매입비용을 낮춰 임대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경매시장을 노크하는 투자자가 많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수익형 부동산은 아파트와 달리 매매가가 크게 낮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경매를 통해 저렴한 매물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7일 입찰된 서울 성북구 안암동5가의 연면적 3,365㎡ 상가는 감정가가 177억1,000만원에 달했지만 3명이 응찰해 146억5,000만원에 낙찰됐으며 경기 파주시 금촌동의 한 상가는 감정가(14억8,000만원)보다 35%나 비싼 20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3ㆍ4분기 경매시장을 통해 수익형 부동산으로 유입된 자금은 1,000억원이 넘는다"며 "다만 투자자가 몰리는 것과 별개로 예년에 비해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은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역시 분양시장에서 '나 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서울 용산이나 남양주 별내지구 등에서 최근 공급한 아파트가 기대 이하의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서희건설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분양한 '서희스타힐스'의 경우 총 234실 공급에 1,245건이 접수돼 평균 5.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안에 공급을 앞둔 물량도 서울에서만 3~4곳에 달한다.
서울 오피스텔의 매매ㆍ임대가격 역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는 전달에 비해 0.05% 올랐으며 임대료 역시 같은 기간 0.14% 상승했다. 아파트 전세시장이 공급부족 현상을 겪으면서 신혼부부 등 전세 수요가 오피스텔로 몰리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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