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 서부지방법원 경매계. 용산구 이촌동 두산위브트레지움 아파트 89㎡가 매물로 나와 5억6121만에 낙찰됐다.
한차례 유찰 이후 나온 이 매물엔 9명이 응찰했고 낙찰가율(경매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9.1%까지 올랐다. 이날 이곳에서 경매에 부쳐진 마포구 도화동 삼성아파트 84㎡ 역시 한번 유찰된 후 응찰자가 9명이나 몰렸다. 5억2650만원에 낙찰되면서 낙찰가율이 87.8%까지 올랐다.
경매로 나오는 수도권 아파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응찰자가 늘어나고 낙찰가율이 올라가는 등 인기 회복세가 뚜렷하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15일까지 집계된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77.8%로 전달 평균(76.6%)보다 상승했다.
유찰 물건에도 사람들 몰려
올 들어 가장 많이 떨어졌던 8월(75.9%)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감정가의 80% 이상에 낙찰된 물건의 비율이 60.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시장에서 감정가의 80%이상에 낙찰된 수도권 아파트 비율은 7월 49%, 8월 45%, 9월 53.2% 수준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달 물건당 응찰자 수도 평균 6명으로 7월(5.5명)과 8월(5.7명)을 웃돌고 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2회 이상 유찰돼 경매 시작가격이 시세보다 많이 싸야 응찰자가 생겼는데 지금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다”며 “전세난에 부동산경기 회복 움직임에 따라 한차례 유찰된 물건에도 응찰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러다 보니 2회 이상 유찰된 아파트 경매에서 종전 최저가를 웃도는 사례도 나타났다. 서울 동부지방법원에서 지난 11일 진행된 강동구 암사동 강동현대홈타운 전용 84.5㎡형 경매에는 24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82.3%인 4억9388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최저가 4억8000만원에 경매됐을 때 한 사람도 응찰하지 않아 유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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