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말,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타워팰리스 물건이 법원 부동산경매 물건으로 나왔다. 이 아파트는 개별 아파트 물건 중 가장 비싼 감정가를 기록 중이던 청담동 소재 상지리츠빌카일룸보다 5억원 더 높은 65억원의 감정가를 기록했다.
적어도 2~3회의 유찰을 거쳐야 입찰자가 나올 것이라는 업계 시각과 달리 이 물건은 2차 매각일인 지난달 12일, 경쟁률 2:1을 기록한 끝에 감정가 대비 80.63%인 52억41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가 6억 원 밑이거나 면적이 85㎡ 이하인 중소형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는 요즘, 고가 물건의 낙찰가율 80%는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6월 강남3구 낙찰가율은 80.4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1년 9월(82.01%) 이후 21개월 만에 80% 선을 회복한 것으로, 강남3구는 올 1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처럼 강남3구 아파트가 올 상반기 오름세를 보인 것은 취득세 감면 혜택과 지역 내 재건축 이슈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구와 함께 서초구와 송파구도 대체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서초구의 경우 올 상반기들어 낙찰가율 80%를 넘긴 물건 수가 47개로 80%를 못넘긴 물건(34개)보다 많았고 같은 기간 송파구는 80%를 넘긴 물건이 51개로 80%를 못 넘긴 물건(28개)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재건축 이슈도 이 같은 흐름에 한 몫했다. 올 상반기 경매장에 나와 낙찰된 강남구 소재 아파트 118개를 낙찰가율이 높은 순으로 나열한 결과, 상위 10개 중 6개가 압구정 구현대, 개포시영, 개포주공, 대치은마 등 재건축 사업이 추진 중이거나 예정된 아파트였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85㎡ 이하의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가 대세를 이뤘지만 지역적으로는 강남3구의 회복세가 눈부셨던 상반기”라고 분석사고, “특히 재건축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수요까지 흡수하는 4.1대책 효과를 제대로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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