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택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아파트가 실수요 측면에서 조명을 받으며 더 이상 ‘살 것’이 아닌 ‘살 곳’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건설사들도 분양마케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입주 후 사후관리까지 세심한 배려를 기울여 입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청약 당시부터 세심한 관리를 기울인 단지는 경기 불황에도 시세상승을 견인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시선집중! 살고 싶은 프리미엄 아파트’ 특별기획 시리즈를 통해 성공적인 분양 및 입주로 각 건설사의 대표단지로 손꼽히는 랜드마크단지를 직접 탐방, 집중 조명함으로써 건설사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입주민들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수요자들의 안목을 높여 주택시장 활성화에 일조하고자 한다. 이번호에 선정된 단지는 현대건설 ‘서울숲 힐스테이트’. 요트를 형상화환 이색적인 외관과 거대한 숲을 연상케 하는 조경, 한강·서울숲 조망을 누릴 수 있는 친환경 명품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
▲ ‘서울숲 힐스테이트’는 건설명가 현대건설 최초의 ‘힐스테이트’ 단지로 40%에 가까운 조경률과 유리를 이용한 이색적인 외관으로 분양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사진은 단지 중앙 ‘구름다리’에서 본 102동 모습(우), 정문에서 바라본 단지 전경(좌). |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조성된 서울숲 공원 인근에는 천편일률적인 성냥갑 아파트 사이 유독 눈에 띄는 단지가 있다. 한강을 유유히 가르는 요트의 모습처럼, 하늘로 솟구쳐 있는 다섯 개의 거대한 ‘서울숲 힐스테이트’가 빼어난 자태를 뽐낸다. 지난 2006년 9월 현대건설이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를 내놓으며 처음 선보인 ‘서울숲 힐스테이트’는 당시 최고 청약경쟁률 316대 1, 평균 경쟁률 75대 1로 마감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단지는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2가 333-1에 위치하며 지하 2층 지상 18~29층 5개동 규모 59~304㎡ 총 445가구로 구성돼 지난 2009년 5월 입주했다. 한강의 풍요로움과 푸른 융단처럼 펼쳐진 서울숲과 조화를 이루는 ‘서울숲 힐스테이트’는 설계에서부터 디자인, 마감에 이르기까지 2년9개월여 동안 현대건설의 모든 역량이 결집된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탄생했다.
친환경 웰빙 단지, 서울숲 도보 ‘OK'
‘서울숲 힐스테이트’의 모습을 삭막한 아스팔트 위 보통의 서울 아파트 모습으로 떠올린다면 큰 오산이다. “지금도 지속적으로 조경을 가꾸기 위해 노력한다”는 윤충혁 관리지원센터장의 말처럼 이곳의 입주민들은 사시사철 푸른 친환경 생태 단지를 누리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곳곳에 67종에 이르는 다양한 수종의 나무가 심어져 있어 단지를 한 번이라도 방문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조경에 정성을 들였다는 걸 알 수 있다. 또한 ‘숲·보행·커뮤니티’라는 큰 주제 아래 외부공간과 가로망을 나뭇잎과 가지 형태로 형상화해 설계한 ‘트리 스페이스 시스템(Tree Space System)’을 적용, 푸름을 더하고 있다.
아울러, 옥상정원을 포함한 단지 녹지율이 40% 가깝게 설계됐으며, 더블정원 개념을 도입해 옥상전망 숲·필로티 숲·선큰 숲 등을 다양하게 설치, 건물의 수직공간까지도 녹지공간과 조경을 조성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하늘공원에서 만난 한 입주민은 “동마다 하늘공원이 2~3개씩 있어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공원을 메운 잔디에는 도심에서 보기 어려운 메뚜기 등도 있어 어린이들 교육에도 좋다”고 말했다.
‘서울숲 힐스테이트’는 단지 인근에 서울숲이 인접해 있다는 것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자연과 함께 숨 쉬는 생명의 숲인 서울숲이 단지와 불과 620m 떨어져 있어 언제나 싱그러움이 가득한 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탄소 흡수율이 높고 피톤치드 발생량이 많은 소나무를 심어 아토피와 호흡기 질환 효과에 도움을 주고 있다.
▲ ‘서울숲 힐스테이트’는 단지 곳곳이 싱그러운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조경 프리미엄 단지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단지 내 조성된 산책로(좌), 304㎡ 타입에 적용된 개인 ‘하늘공원’(중), 단지 외곽에 조성된 휴게시설 모습(우). |
미 KMD사 협업, 외관디자인 눈에 ‘쏙’
‘서울숲 힐스테이트’는 한강에 인접한 입지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다섯 개의 동으로 이뤄진 단지 전체가 한강을 떠다니는 요트를 형상화한 외관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 KMD사와 협력해 진행된 외관 디자인은 세련된 느낌은 물론 각 동의 짧은 면에 큰 돛의 모양을 연출해 마치 하늘로 뻗어 나가는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기존의 아파트 외벽이 콘크리트에 색를 입히거나 석재 마감을 하는 것에 비해 ‘서울숲 힐스테이트’는 세련된 이미지 연출을 위해 유리로 마감한 ‘커튼월’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자재들로 마감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이 때문에 ‘서울숲 힐스테이트’는 마치 주상복합 아파트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단지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색채 디자이너 장 필립 랑클로 교수와 현대건설이 협력해 개발한 ‘힐스테이트 통합 색채’의 블루 톤을 적용, 한강 변의 시원함과 고급스러움을 함께 전달하고 있다.
흔들림 없는 프리미엄 단지, 침체기 ‘거뜬’
랜드마크 아파트가 높은 분양가에도 큰 관심과 인기를 구가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전문가들은 랜드마크는 집값이 하락할 때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고 상승기에는 상승폭이 크기 때문에 항상 눈여겨봐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서울숲 힐스테이트’는 침체기가 장기화하면서 실수요 중소형 주택형이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위주임에도 시세하락이 없으며 프리미엄 단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단지 인근 한강 공인 안성숙 대표는 “침체기가 지속되면서 대형 아파트들이 분양가 아래로 떨어지는 등 맥을 못 추리고 있다”며 “그러나 ‘서울숲 힐스테이트’ 대형 타입은 상대적으로 높게 분양됐는데도 분양가를 약간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숲힐스테이트 공인 정선동 대표는 “79㎡는 4억원 수준에서 분양됐는데 향에 따라서 최대 1억원 이상 오르기도 했다”며 “대형 주택형도 시장 흐름만 바뀌면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는 장기적으로 이 일대를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부동산시장이 장기 침체를 겪고 있으면서 서울 내에서 투자처 찾기가 쉽지 않다”며 “하지만 개발 호재 등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성동구, 강남구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로비라운지’ 등 입주민 배려도 ‘한수 위’
▲ ‘서울숲 힐스테이트’는 입주민 편의를 위해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갖췄다. 사진은 독서실 내부 모습(좌), 골프 연습장 모습(중). 헬스장 모습(우). |
‘서울숲 힐스테이트’ 내부에 들어서면 여타 아파트에서 볼 수 없는 장면이 목격된다. ‘로비 라운지’를 볼 수 있는데, 대형 TV와 휴식공간이 설치돼 단순히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좁은 공간이 아닌 입주민들의 또 다른 생활공간으로 구성됐다. 한 입주민은 “다리가 불편해 오래 서 있지 못하는데, TV를 보면서 일행을 기다릴 수 있어 참 편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층 복도도 넓게 조성돼 입주민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또한 단지 한가운데에 자리한 커뮤니티센터에는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음악연습실, 독서실, 탁구장 등 다양한 시설이 설치돼 입주민들에게 여가와 문화생활을 제공한다. 윤 관리지원센터장은 “단지 안에 독서실이 있어 한 달 3만원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학생들의 안전성이 보장된다”며 “학부모 입주민들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서울숲 힐스테이트는 최고급 단지를 표방하는 만큼 보안에도 큰 힘을 쏟고 있다. 총 9명의 보안요원이 교대로 5개 동과 단지 곳곳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으며 중앙통제실에는 CCTV를 통해 모니터링이 실시간 이뤄지고 있다. 윤 관리지원센터장은 “단지 관리에서 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CCTV 설치 대수가 155개로 성동구에 설치된 전체 수보다 많은 등 프리미엄 단지에 맞는 관리시설을 갖췄다”고 밝혔다.
한국주택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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